나는 프리랜서 PM으로 대기업에서 일하고 있다. 그동안 스타트업에서 PM을 해왔던 터라, 대기업의 PM의 일하는 방식에 있어서 많은 것이 낯설었다. 일하는 방식과 복잡한 승인라인, 복잡한 승인라인 안에서 일어나는 부서간 밥그릇 경쟁. 내가 속한 실무자 그룹의 평균 나이가 10살 이상 높아지고 나니 발생하는 일상 대화 속에서 벽으로 느껴지는 세대 차이.. 같은 직원이지만 은근하게 느껴지는 갑과 을사이의 관계 프리랜서라는 특성상 회사적 차원에서 발생하는 소외, 그들 문화 가운데서 느껴지는 벽. 덩그러니 떨어져 이 많은 것의 맥락을 파악해야 업무가 가능할텐데 나에게 이곳은 낯설어도 너무 많이 낯설었다. 이 가운데 짧은 기간 안에 파악하고 1인분이상을 하여야 나 스스로를 입증해내고 책임지는 것의 오롯한 책임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