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블록의 Web3.0 도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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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PM 회고

NFT PM(PO), 5일만에 런치패드에 프로젝트를 올리다.

임블록의 도전 2023. 7. 1.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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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 것이 5일만에 일어난 일이였다.

전지전능한 하나님도 세상을 6일동안 창조하시고 사람을 만드셨는데,
나는 런치패드 파트너십 계약 체결 하고 
5일만에, 그 런치패드에 내 프로젝트를 올렸다.
런치패드를 내부적으로 확정한지는 13일만이였다.



너무나도 정신없는 날들의 연속이였다.

우리 프로젝트는 6월 14-18일, BUIDL Vietnam에 가기로 하였고,

내가 맡은 프로젝트는 BUIDL Vietnam 직후 첫 NFT 세일을 목표날짜로 잡았다.

 

이를 위해 온라인에서의 마케팅도 중요하지만

실질적인 시장에서 Hype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직접 프로젝트의 내부 사람이 행사에서 발로 뛰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6월 첫째주, 
Web3 행사를 뛰다.

 

서울에서 진행한 ETHSeoul, BUIDL Asia등 주말에도 나가

네트워킹도 진행했다.

 

주중에는 일, 실무, 주말과 저녁에는 네트워킹 행사..

 

Web3 네트워킹 행사도 꾸준히 해야한다.

오랫만에 나가거나 처음 나간다면

그 분위기에 적응하고 일단 아는 사람 어느정도 만들어 놓는대에도,

시간이 참 오래 걸린다.

 

나 스스로도 오랫만에 나가니 처음과 같이 너무 힘들었다.

작년 Web3 에서 만났던 웹3 지인이 나에게 이런말을 했었다.

요즘 임블록님 사라졌다는 소문이 돌았어요.

 

하도 얼굴을 안비쳤더니 그런 것 같다 ㅎㅎ

날 여전히 기억해주는 분들 만난 것 만으로도

나 스스로의 자존심이 올라오긴 했다.

BD는 힘들어.....

 

X월 둘째주
X/14-X/18 BUIDL Vietnam
IRL 이벤트를 3개나 열다?!
행사 준비, 굿즈 디자이너로 커리어 전환

 

말 그대로다...

회사에서는 총력을 다한 이벤트였다.

이 전 회사에서도 IRL을 직접 기획하고 운영까지 해봤던 터라,

많이 해봤으니 쉽게 리드할 줄 알았다.

 

하지만 이전에는 3-4명이라는 얼라인이 잘 맞는, 쿵하면 짝하는 팀원과 함께했었다.

그러다 보니 업무만 치고 소통 비용도 적었다.

하지만 이직한 회사는 아니였다.

이번에는 다른 팀에서 주도하여 기획하는데.

내 프로젝트, 나아가 우리 팀에 대한 부분만, 우리가 담당하는 애매한 R&R에,

R&R이 애매하니 아무도 총대매지 않고 시간만 갔다.

 

답답한 내가 직접 나섰지만

또한 디자이너가 없다는 치명적인 문제로,

나 포함 2-3명은 최소 3일, 최대 5일,

스티커, 티셔츠, 에코백, 팜플랫 등 굿즈 디자인, 제작, 수령까지 담당했다.

나의 시간을 너무 많이 쓰게 된 것이다.

 

참 바쁜 시간,

곧 NFT가 팔려야 하고 이를 위해 NFT Launchpad와의 얼라인,

판매 전략 재검토가 필수적인 시간에,

나는 디자이너로 전향해 굿즈 디자인을 했다.

 

(스티커 사진)

(그래도, 잘나온 것 보면 뿌듯해 ㅎㅎ)

 

그리곤 베트남 이동,

숙소를 찾아보는것, 가서 동선을 짜는 것,

그냥 출장 준비 하는 것 자체도 만만한 일이 아니다.

이 모든 것도 어쩌다 보니하게 되었다...

 

난 NFT PO인데...

너무 내 인력이 다른 곳에 쓰였다....

 

X월 셋째주.
베트남에 가다.
(X/14-X/18)
일요일 밤 한국 귀국, 다음날은 월요일. 폼 제출 마감 3일전.
야근, 야근, 야근.. 나는 언제 쉴까? 나 체력 아직 괜찮은 걸까?

 

 

그렇게 베트남에 출발하게 되었다.

이사님, 다른 경영진 분들 같이 가다보니,

정신이 없었다.

 

사회생활에, 눈치에 그냥 숨만 쉬어도 기진맥진 해지더라...

거기에 저녁까지 계속되는 네트워킹 파티에서의 사회적 minglng..

 

 

다행히 베트남에서 묵는 호텔에 수영장이 있어

나의 힐링타임을 가질 수 있었다.

진짜 이것 없었으면 정신 나갈뻔 ㅎㅎㅎ

 

 

그렇게 귀한 5일을 베트남에서 사용하게 되었다.

중간중간 일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아니,

 

그 와중에도 일한것은 다음과 같다.

 

도착 첫날, 런치패드와 온라인 미팅으로 판매 일정 확정, 리빌 일정 확정,

계약 조항 마지막 구두 검토, 내부 확정

이후 일정 확인 후.

전체 전파,

웹사이트 기획 관련 비동기적 공유

 

위 내용도 많다면 많겠지만,

네트워킹이라는게 여간 나에겐 기빠지는 일이라,

일하고 나면 또 일할 생각이 들지 않았다...

주말을 포함해 5일이 그렇게 베트남에서 사라졌다.

 

한국에 도착은 밤 10:45분에 했다. 집에 도착하니 새벽 00시.

바로 다음날은 소름돋게도 월요일이였다.

DD폼 제출 3일 남은 시점.

이 폼을 제대로 제때에 제출하지 못하면

나는 회사에서 가장 높은 요구사항인 판매 일정을 맞추지 못한다.

 

잘 판매되는 것보다도,

그 날짜에는 꼭 판매해야하는게 

중요했다. 우리 회사에선.

 

 

 

X월 넷째주
런치패드 판매일정에 필요한 서류 제출 수요일
런치패드 테스트 환경 조율
게임 내 메타데이터 마지막 체크업
웹사이트 버전 업데이트 기획
2차 거래소 운영 방향 확인
트위터 팔로워 1천명 돌파

 

 

이제부터가 진짜.

정말 하나 하나 내가 보지 않아도 되는 것이 없었다.

 

하나하나 확인이 필요하고,

다른 팀에서도 모두 정보를 나에게 요청하고,

모든 것이 중요했다.

모든 것을 내가 빨리 해냈어야 햇다.

 

더 빨리 해낼 수 없었을까?

미리 미리 해낼 수 없었을까?

 

글쎄, 핑계일 수 도 있지만

 

내가 베트남에 가지 않았다면,

베트남 행사에 굿즈 디자이너가 있어서 디자인은 맡아주셨다면,

BD를 전담하는 사람이 있어서 내가 걱정하지 않고 네트워킹을 알아서 잘 해주셨다면,

마케팅 얼라인에 많은 리소스를 들이지 않아도 되었다면

 

하지만 핑계는 끊임 없는 법.

 

 

나는 PO이다.
어쨋거나 일을 해내도록 해야하는
책임이 있는 사람.
핑계는 핑계로 놓고,
아쉬움은 아쉬움대로 놓고,
억울함은 억울함대로 놓고,
그 다음 스텝을 찾아봐야 한다.
한정된 시간,
나는 무엇을 해야 효과적일까?

 

모든 것이 이번주에는 당장 전달했어야 하는 상황.

계속된 매일 야근에,

12시 넘어서 퇴근도 해보게 되었다.

아무도 없는 사무실.

나는 무엇을 위해 이렇게 달리는가?

 

그러던 어느날,

억울한 일이 생겼다.

경영진이 보기엔 마케팅쪽으로 우리 상품의 정보 제공이 잘 되지 않았다고 이슈를 제기한 것.

 

나는 그것이

1. 원래의 전략이였고,

2. 천천히 풀 계획이 있으며 (원하는 정도는 아닐지라도)

3. 현재의 리소스로는 이것이 최선이며,

4. 이것 만으로 최소의 수량은 판매가 가능하다는 것이 나와 우리팀, 마케팅 팀의 가설이다.

 

이 이야기를 듣고 경영진은 나에게 물어보았다.

그거, 임블록님이 책임질 수 있어요?

 

나는 PO이다. 프로덕트 오너.

내가 오너로써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권한이 있는 사람.

 

하지만 나는 이 책임을 질 수 있을까?

애초에 PO를맡기며

'실패 해도 좋다. 책임은 우리가 진다.' 며 쾌활하게 PO를 맡기던 경영진은

 

나는 이것이 최초의 전략대로, 이전에 공유된 일정되로 배포가 되던 일정이라고,

이것이 현실적이라고 생각했지만

 

정작, 책임을 지는건 경영진이였으니.

난 물러서는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조금 억울했던 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까지 온 대에는

나의 공이 크다고 생각했는데,

경영진은 현재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리소스상 어쩔 수 없이 중요 우선순위에서 내려놓았던 점을

꼭 했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이

억울했다.

현실적인 시간은 n시간인데,

N+a 를 요구하는 경영진...

 

나 또한 인간인데,

최근 계속 야근해나가면서까지 일을 해내고있었는데,

그냥 속상했다.

나에게 주어진 시간에서

너무 과도하게 요구하는 것 같아서...

 

나는 야근을 더 했어야 하는건가,

베트남에 가지 말았어야 하는건가.

 

 

어떻게 했어야 이 일을 더 잘했을까?

자꾸 과거속에 의미없는 후회만 하고 있다.

마음이 심란하다.

후회가 되고 

억울하다. 내 노력이 부족한 것처럼 느껴져서.

 

하지만 이건 내 마음속에서만 이러나는 것,

 

어쨋거나, 내일은 오고
내 일도 오고
내 일은 내가 해야한다.

 

 

 

PO, 오늘도 퇴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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