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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퇴사한 직원과 좋은 관계를 맺어야 하는 이유 (바람핀 연인의 비유)

임블록의 도전 2021. 11. 19.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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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에서는 많은 분들이 퇴사를 한다.

떠난다니, 속상하다.

함께 오래 같이 했으면 좋겠는데, 다양한 이유로 떠나는 직원을 보면 속상 할 수 있다.

더 좋은 환경으로 떠나버리는 직원
불만을 가지고 이야기하다가 (드디어) 나가는 직원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히 스타트업에서 왜 퇴사자들과 좋은 관계를 맺어야 하는지 그 이유에 대해 서술해보도록 하겠다.

 

 

1. 그들도 결국 고객이다. 특히 내부사정을 정말 잘 아는 고객

최근 마케팅 3.0이라는 표현을 들어보신적이 있는가?

마케팅 3.0에서는 다양한 개졈이 있지만 마케팅을 외부로 나가서 하는 것이 아니라 안에서부터 시작한다는 의미도 내포한다.

최근 배달의 민족과 토스 등 유니콘 기업은 사내문화를 하나의 제품 또는 마케팅 포인트로 활용한다.

즉, 회사에서 일하는 직원도 고객이라는 것이다.

 

현재 일하고 있는 직원은 회사의 상황과 잘 얼라인이 되어있어 (양심이 있다면) 회사에 부정적인 이미지를 확대하고자 내부의 안좋은 일들을 퍼트리지는 않는다. 하지만 퇴사하면 그 연결고리가 끊어지기 때문에, 이들과 좋은 관계를 맺는 것 또한 기업 이미지차원에서도 중요하다.

 

2. 바람핀 연인의 비유

회사에 입사하기 위한 다양한 직무인터뷰를 '소개팅'에 비유하듯이,

퇴사나 해고 또한 '헤어짐'에 비유할 수 있다.

 

자발적인 퇴사는 연인이 되는 상대방이 헤어짐을 통보하는 것이고,

해고는 더이상 못 사귀겠다고 회사가 상대방에게 헤어짐을 통보하는 것이다.

 

이직으로 인한 퇴사는 회사 입장에서는 '바람'이라고 느껴지는 요소가 있을 것 같다.

그래서 더 배신감이 클 수도 있는 것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상황에 대해 상상해보자.

A와 B는 처음에는 잘 맞았다. 영혼의 단짝과 같은 정도는 아니여도, A가 원하는 최소한의 이상형에 B가 맞는 것 같았다. 
B도 A가 나쁘지 않아 결국 사귀게 되었다.
하지만 B는 A와 사귀는 과정에서 점차 관계가 깨어지기 시작했다.
A는 더이상 B와 소통하지 않게 되었고, 점점 B는 A의 생각을 듣지 못하였다. 
혹은 B가 원하는 만큼 A가 잘해주지 않게 되었다.
그렇게 B는 A와 헤어지고자 하는 마음을 먹게되었고, 다른 C를 만나면서 헤어지자고 통보하였다.

 

이때, 누군가를 비난하고자 한다면 누굴 비난할 수 있을까?

성실히 A와의 관계를 참고 이어나가지 못한 B를 비난해야 할까?

아니면 A는 B와 인연이 아니였구나 하고 쿨하게 넘어가면 될까?

아니면 A는 다신 다른 소중한 인연과 헤어지지 않기 위해 자신을 정비하여야 할까?

 

속상한 마음은 내려두고

내 마음이 가는 바가 아니라, '무엇이 좀 더 건설적일까?'를 생각하면 결국 마지막 질문대로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위 예시는 대충 이미 아시다시피,

A는 회사, B는 그에 입사한 직원, C는 B가 이직한 회사이다.

 

결국 회사는 keep going on 하여야 한다.

퇴사든 이직이든 직원이 결정을 하였다는 것은 회사의 내부적인 문제 또는 외부적인 사정에 변화해야할 포인트가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인사에는 100% 정답은 없다.

누구나 만족시킬 수 있는 인사정책은 존재하기 어렵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퇴사자에게 왜 퇴사하는지 그 진심이 무엇인지를 들어보는 것은

헤어지는 과정에서 힘들지만 왜 진짜 헤어지는지, 나 자신을 더 나은 나 자신으로 만들고, 그 다음에 만날 인연을 위해 무엇을 더 갖추면 좋은지를 객관적으로 돌아볼 수 있는 귀한 자료와 타이밍인 것이다.

 

또한 마지막에 이런 이야기를 '겸손'한 자세로 듣는 회사에 대해서 이미지가 안좋을 수 없다.

 

직원이 나간다는 것이 마음이 안좋으시겠지만,

이렇게 인사에 있어서 (1) 겸손하고 (2) 계속 나아지는 스타트업이 되시길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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